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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9. 01:21

일본 취미 행사에 참가하기

국내 원형사가 일본 이벤트에 참가하는 방법

  실제 199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친구나 후배 몇이 혼자서 꼬물짝거리면서 뭔가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낸 것을 친구에게 선 보이면서 재미를 함께합니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보니 나름대로 자신만의 멋을 추구한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능력이 있는 친구가 한국 내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상황은 없습니다. 그저 운이 좋아야 리캐스트 관련 일을 하면서 자신의 취미를 꾸려나갈 수밖에 없었지요.


 

  가끔 보다보면 좀 아쉬운 것을 느낍니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취미천국’과 바로 이웃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그냥 취미로만 이야기 해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살아가고 있지요.

  그런 취미만으로 즐기기에는 좀 어려운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그런 가운데 한국의 원형취미를 가지신 분들에게 일본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를 듣기도 합니다. 사실 참가 자체는 간단합니다. 실력과 열성, 그리고 끝없는 탐구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몇 번 실천도 해보았고 나름대로 취미관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형태를 통해서 좀 더 밝은 곳으로 지향해가는 취미관련 이야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선 ‘원더페스티벌’, ‘월드 하비 페스티벌’ ‘C3캐릭터쇼’ 등을 중심으로 참가방법과 관련사항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러한 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항목에 대한 설명입니다.


  1. 행사에서 판매될 수 있는 품목은 우선 당일판권을 기본으로 무허가, 무판권 작품, 그 외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물품,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해적판, 도난품, 공공질서에 위반되지 않는 경우에 참가를 허락하고 있습니다.

  2. 물론 판매가 목적이 아닌, 단순 전시만을 위한 출품도 가능합니다.


 

  상기에서 말한 부분에서 걸리지 않는 아이템이라고 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본의 취미관련 이벤트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공공질서 부분에 있어서 좀 난해한 해석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인식기준으로 보는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의 누드작품 자체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아동용 이벤트가 더해지는 행사의 경우 이런 부분은 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작품의 경우에도 출품이 가능한 행사도 있으니 그 부분을 잘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장르구분을 한다고 하면 장르의 구분이 특별하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개라지 키트 (메이커 / 개인 (프로 아마추어) 관계없이 모든 장르의 완성품을 전시, 판매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개라지 키트의 경우 판권의 형성에 있어서 구분이 있기 때문에 각 판권관련은 업체, 행사별로 좀 차이가 있습니다.

  중고개라지 키트 는 앞서 판매된 당일판권 제품의 중고품 또는 팔리고 남은 재고를 재판매 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중고품이라고 해도 판권관리 물품의 경우 신고를 해야합니다.

  여기에 현재 판매중인 토이& 중고 토이 부분도 오케이인데 이 부분은 역시 일반 개인출품도 있지만 채색완성품을 출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업체가 물건을 들고 나와서 대대적인 세일방출을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인형 (돌 구체관절인형 등) 부분은 이제 완벽하게 한 장르를 잡고 있는 분야인 만큼 오리지널 관련은 물론이고 의상, 액세서리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관련 ‘GOODS’ 포스터, LD, DVD, CD, 비디오 영상물 등.

  트레이딩 관련 카드, 게임관련 소프트 & 하드웨어, 주변기기 등의 제품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코스튬 플레이어 관련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판매할 수 있지만 사진의 판매는 불가능합니다. 이외에 취미관련 서적, 만화, 밀리터리 관련 서적등에 대한 판매를 허가하고 있습니다.


 ※ 이런 경우 만보가 드리는 힌트

  어차피 가서 아이템을 구입할 것. 고생하면서 줄을 서고 구입을 하느니 그냥 참가신청을 해서 딜러로 먼저 입장해서, 인사 나누면서 아이템을 확보해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참가신청서(参加申込書)는 이벤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요새는 대부분

  각 홈페이지에서 바로 파일을 다운받아 A4용지에 프린트해서 보낼 수 있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프린트 용지를 보내거나 FAX로 신청하는 형태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메일의 경우 신청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류상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되는 곳도 있습니다.

  우편주소는 대부분 신청서의 서류양식에 포함되어 있는데 있는 그대로 프린트해서 보내도 상관이 없습니다.


  일반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213-0012神奈川県川崎市高津区久地590

  エスイー株式会社 WHF事務局 申込書請求係


  이와 함께 추기로 언제 어느회장에서 참가신청서를 받거나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명기해서 같이 보내시면 됩니다. 일본 국내의 경우 90엔(円)짜리 반송 우표를 포함시킨 우편봉투하면 되고 외국의 경우 약 3천원 상당의 우표를 보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신청의 경우 일본국내 대리인을 내세우는 경우가 좋은데 일본의 친분이 있는 친구 집이나 회사 등에서 대신 신청해주고 그 회신이 오면 답신을 이메일 등으로 알려주는 것이지요.


  어쨌든 집안 내력에 큰 문제가 있지만 않으면 (국제적인 테러관련이나 인신매매, 마약관련으로 지명수배, 또는 정치적인 내력으로 인해 해외에 나가 망신날 일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상관없습니다) 대부분 무사히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노력과 열정의 산물을 기대 하겠습니다~.’라는 즐거운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기반으로 딩가딩가한 기분으로 참가하면 되지요.


 

 참가요항을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으로 1개의 부스(또는 스페이스, 섬(島) 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편의상 1개의 부스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크기 어느 정도(규격이 있습니다)되는 책상과 의자가 기준입니다. 대부분 한 사람이 앉아서 1/10사이즈의 레진 키트를 한 4~5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지요. 이벤트 참가요금&추가 인원비용을 더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참가요금 1억원(농담입니다) + 1부스 사용료 (1억원) + 추가 인원의 입장비&허가증 발급권비용 을 지불하게 됩니다.


  이벤트 참가요금

  그 행사 이벤트의 참가요금 2천엔 ~ 2만엔 사이.

  여기에 부스 크기를 1개로 하면 기본요금이지만 2개로 늘이거나 3개로 늘이면 추가 비용 발생

  부스크기에 따라 의자가 1개씩 추가됩니다. 이거 없으면 그냥 땅바닥에 앉아 있어야 하니 불편하지요.

  기본적으로 참가요금은 대부분 부스 사용료(책상 하나 + 의자 한 개 + 1인분의 입장료)입니다.


  추가 인원비용이라하면 도움을 줄 똘만이들의 비용인데 일반적으로 ‘추가딜러(追加ディーラー)’라고 표기합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의자 한 개 포함가로 1천엔 정도를 받습니다.

  추가 딜러의 경우는 대부분 1부스에 2명까지 인정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의자만 추가로 신청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계산법은 다음과 같지요

  1부스 (1명) + 추가 딜러 2명 가능

  2부스 (2명) + 추가 딜러 4명 가능


  입니다. 그러니 사재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비용들을 정산해서 입금하면 대부분 무사히 참가신청이 끝나게 됩니다.


  물론 일반참가자와 마찬가지로 서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원을 이용해서 뭔가 디스플레이를 하려는 분들은 미리 신청해놓아야 합니다. 운이 좋아 공사비가 더 들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추가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비싸지 않지만 자신이 노력하기에 따라 몸으로 때울 수도 있습니다.


 

  참가 신청서에는 일반적인 사항을 기입합니다.


  이름

  나이

  주소

  연락처

  긴급 전화번호


  가 필요하며

  이벤트 참가자 또는 단체의 대표자가 명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에 따라 ‘이벤트 딜러 증’에 그 대표명이 기입되어 옵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대표자가 될 수 없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친한 딜러나 이벤트 관련으로 아는 부스가 있으면 그 딜러의 명칭을 적어 희망하면 됩니다.

  서로 원하는 경우 십중팔구 이웃사촌으로 지정해줍니다.

  물론 원수들끼리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입금방법은 딜러참가신청을 용지에 해서 기입 후 참가비(부스 대금+추가 딜러 대금)를 정리하여 우편 또는 지정은행에 입금합니다.

  한국 분들의 경우라면 신청용지를 우편으로 보내고 참가비를 은행에 입금한 후에 이메일이나 전화로 재확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본 현지 내에서 이런 일을 대행해 줄 수 있는 업체나 친구를 찾을 수도 있지만 요새는 입금계좌만 알면 바로 송금할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고 그리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참가비는 별 문제 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월드하비 페스티벌’을 기준으로 하면


  미즈호은행(みずほ銀行) 무사시고스기지점(武蔵小杉支店)

  보통(普) 구좌 계좌번호 1631465 

  입금인 에스이 주식회사(エスイー株式会社)


  와 같은 형태로 정리됩니다.


  은행입금의 경우 입금 수수료는 본인 부담이니 외국에서의 송수신료 체크를 잘 해두시기 바랍니다. 딱 맞게 보냈더니 그쪽에서 '모잘라요~' 하고 연락 오면 낭패이니 한국에서 보낼 때 체크해두시기 바랍니다. 물론 일본 현지의 친구들을 협박해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참가신청서가 인증되고 입금기간 마감일까지 입금을 하면

  이벤트 10일 전에 딜러증과 딜러 씰(스티커 비슷한 녀석), 참가 안내서가 날아옵니다.


  천재지변에 의한 행사 취소의 경우 반환되는 금액의 경우는 약 50%정도입니다.


  개최일 10일 전후로 참가증, 딜러 증명서, 딜러 스티커, 참가안내문 등이 발송되어오면 참가가 가능합니다.



  물품 반입은 행사 전날 늦은 시각 또는 당일 오전 부터 이루어집니다.

  물론 행사에 따라 그 입고 시간대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점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양이 되는 물품을 가지고 입고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손으로 들고 가는 것(최고의 안전 빵)

  자동차, 택배 이용 등이 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역시 손으로 들고 갈 수밖에 없지요(^^).

  딜러라도 해도 주차장은 유료입니다.

  일본 내 택배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니 송장이나 번호정도만 알아도 입반출이 쉬울 수 있습니다만 처음부터 도전하는 것은 좀 그러하니 처음에는 무리없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외에 행사에 따라서 딜러출품 형태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형식은 동일합니다.


 

  자 그럼 일정에 대한 실례를 들어 보이겠습니다.


  여기서 ‘나’는 편의상의 명칭입니다.


  예를 들면서 실제사실과 더해서 설명하자니 이런 형태가 되었으니 이해를 바랍니다.


  시간 경과는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2006년 1~2월

▷2006년 2~3월

▷2006년 3~4월

▷2006년 4~5월

▷2006년 5~6월

▷2006년 6~7월

▷2006년 7~8월A

▷2006년 7~8월B

▷2006년 7~8월C


  편의상 ‘8월 여름 행사’ 참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편의상 ‘건담’관련으로 판권기준을 잡았습니다.

  편의상 주요항목 등은 ○○○로 표기되게 했습니다.


▷2006년 1~2월

  나는 갑자기 내가 꼬물작 거리면서 만들고 있던 건담 ‘개조부품과 나의 오리지널 건담 ‘건담 막가파’, 그리고 건담SEED의 ‘오리지널 프리덤 커스텀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졌습니다.

  완성작 전시 뿐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래도 돈을 받고 파는 물건으로 만들기에는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이 3아이템을 가지고 이벤트에 참가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우선 1차 완성한 아이템들을 사진으로 찍어 참가신청 서류와 함께 보낼 준비를 했습니다.

▷2006년 2~3월

  참가서류와 판권신청을 하려면 우선 자신이 원한 항목, 일반판매용 토이의 개조부분, 개라지 키트로서 막가파건담, 그리고 여분으로 친구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는 건담 캐릭터 (빵빵하고 귀여운 여성 캐릭터) 2명 분량의 원형, 또는 그 사진을 구합니다.

  그리고 신청서에 ‘나 이거 팔고 싶어요. 허락해주세요~’(추기로 ♡마크를 넣으면 좀 더 효과가 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적어서 보냅니다. 물론 판권사는 ‘선라이즈/소츠 에이전시/반다이’입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면 바로 신청을 해도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역시 무리겠지요. 하지만 이왕 참가하는 것 친구 한명이 자기도 오리지널 아이템을 가지고 참가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기간 내에 끝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친구는 한국산 캐릭터를 들고 나가려고 합니다.

  친구가 마침 한국산 캐릭터 작가와 친분이 있는 것을 이용, 작가를 살살 꼬십니다. “자네 캐릭터로 이거 만들어 팔려고 하는데 봐 줘~. 잘 만들어지면 채색완성된 거 한 개 줄게~”

  뭐 이 말에 넘어가주면 다행이지만 안 넘어가면 회유책을 써봅니다.

  어쨌든 신청할 판권(일본 판권)과 신청된 판권(국내 판권 클리어)부분을 함께 신청서에 써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번 행사에 일본판권 제품 3종류, 한국판권 아이템 1종을 가지고 참가하려 한다는 것을 알립니다. 신청서야 금방 접수되지만 불안한 나는 직접 확인 전화와 메일을 날려 재차 확인을 합니다.


▷2006년 3~4월

  결과가 어찌되든 우선 1차 완성 샘플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정진합니다.

  운 좋으면 바로 ‘판권 OK’라고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무척 오랜 시간을 소요합니다.

  그 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뭔가를 만듭니다.


▷2006년 4~5월

  역시 샘플의 레벨업을 합니다.

  내가 이번 이벤트에 나간다는 소문이 나서 친구 한명이 샘플 참가를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이 경우 판매는 불가능하지만 (이미 신청서가 접수된 상황이기 때문에) 완성작을 전시해 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신청서에 여분의 스페이스나 인원 분을 신청해두지 않았으면 죽음입니다. 물론 참가비 자체는 싼 편이라서 미리 여분을 신청해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사재기를 위한 최고의 전략은 이런 형태로 참가하는 것이겠지요(^^).


▷2006년 5~6월

  역시 정진합니다.

  일반적으로 건담관련의 경우 판권 자체가 허락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이벤트가 더해지는 경우도 있고 중복되는 캐릭터, 판권 아이템이 기업부스에서 정식으로 출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그 기준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쯤 되면 대부분 판권의 허가 여부가 판정납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체와의 관련 상품관련 스케줄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8월 행사의 경우 실제로 7월까지 가서 판권이 오케이 될 수도 있습니다.


▷2006년 6~7월

  솔직히 여기까지 오면 납품이 되건 안 되건 의 문제가 아닙니다.

  찍을 준비를 해야지요. 사실 이쯤 되면 참가는 결정된 것이고 펑크를 내면 다음번 참가 때 불이익을 받습니다. 소위 말해서 일정대로 생산하지 못하거나 완성판 샘플을 만들지 못했다고 해도 들고나갈 준비해야 합니다. 나와 친구 둘, 그리고 도움 준다는 인간 한명 더해서 (사실 첫 참가에는 사람이 많으면 도움 됩니다) 출발준비를 합니다.


▷2006년 7~8월A

  코앞으로 닥쳐온 납기일. 게다가 기획했던 5아이템 중 판권 허가 떨어진 것은 3종, 1종은 최종판 샘플 제작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접수증과 이벤트 참가증을 받고 납품 준비를 위해 갈 수밖에 없지요. 조금 관록이 생기거나 하면 일본 현지 내에서 생산, 채색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전부 들고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 때 잘못하면 죽음입니다.

  어찌되었든 완성된 판매샘플과 함께 가면 판권사 씰을 줍니다. 내가 파는 애들은 총 50개

  50장의 씰을 받아 붙이고 박스 포장하고 부스 디스플레이를 연구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처음에는 그런 것 못 따집니다. 그저 해볼 수만 있다는 것이 즐거울 뿐이지요.

  두근 두근 하는 마음으로 밤새가면 행사 당일을 기다립니다.

▷2006년 7~8월B

  드디어 대망의 이벤트.

  얼싸 좋구나 하는 기분에 그저 신납니다.

  누군가 아는 척 해주면 정말 신나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게 되지요. 길고도 짧은 시간입니다. 원형사들에게 있어서 이 때 만큼 잔혹하고 다정한 시간은 없습니다.

  잘 안되면 잘 되는 부스에서 뭔가 배울 것이 있나 기웃거리게 됩니다.

  따라온 웬수 (만보 같은 인간)는 도움 주기는 커녕 자기 살 물건 챙기느라 휭~하니 돌아다닙니다.


▷2006년 7~8월C

  헉헉 거리면서 끝난 이벤트 흥분과 감동은 온 몸을 휘감고 있지만 시작이 처음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판매정산을 합니다. 판권용 씰을 30개 받았지요. 하지만 실제로 판매한 수는 …… 뭐 상상에 맡기고 그 판매수 곱하기 얼마(판권료)를 정산합니다. 실제 이 부분은 먼저 하는 곳도 있고 나중에 하는 곳도 있습니다. 초반에 모험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판매수를 조절해야겠지요.

  외국 땅까지 와서 판매도 못하고 가면 다 쓰레기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좌절감을 느끼고 가져온 레진 다 깨버리면서 울부짖는 친구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날의 흥분을 기준으로 선배 부스들과 교류를 가지면서 도움, 조언을 얻습니다.

  만일 자신에게 충분한 열정이 있다면 다음 이벤트를 기약할 수 있겠지요.



  조금이나마 재미있는 취미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취미시간되세요~.

출처 : http://blog.naver.com/chinppo/80033218393